코스닥 상장사 캐리가 1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재무 구조 개선과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이번 자금 조달은 향후 경영 안정성과 성장 전략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리는 2025년 8월 18일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보통주 345만4천231주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주당 발행가는 2천895원이며, 총 모집 금액은 약 99억9천만 원에 달한다. 신주의 배정 대상자는 ㈜시그니엘에셋으로, 전량을 인수하게 된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상장사가 특정 투자자에게 주식을 새로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일반 공모 방식보다 신속한 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분 희석과 경영권 변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선호되는 방식 중 하나다.
캐리가 밝힌 유상증자의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단기적인 유동성 보완이나 신규 사업 진출, 기존 사업 강화를 위한 자본 확충 등이 포함된다. 최근 중소형 상장사들 사이에서 이 같은 유상증자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은행 대출 외 자금 조달 수단이 다양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그니엘에셋이 단독으로 참여해 신주 전량을 인수하는 구조인 만큼, 추후 이 회사와 캐리 간 전략적 협력 관계 설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거래 구조나 구체적인 사업 제휴 여부에 따라, 캐리의 사업 방향성과 시장 반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유상증자 결정은 당장의 자금 운용 뿐 아니라, 향후 외부 투자자 유치나 기업 신뢰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유상증자에 따른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가능성이나 실질적 수익 창출 능력 여부에 주목하고 있어, 캐리의 자금 활용 계획과 그 실현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