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벤처캐피털(VC) 18곳 중 15곳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신규 펀드 결성에 따른 관리보수 증가와 과거 투자자산 회수에 따른 성과보수 반영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집계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였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상반기 영업수익 34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늘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앞서 상반기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냈다. 성과보수는 상반기 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운용 펀드에서 투자금 회수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성과보수가 인식된 영향이다.
아주IB투자(027360)도 증가 폭이 컸다. 아주IB투자는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783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이미 상반기 영업이익 462억원으로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성과보수 증가와 스페이스X(SpaceX) 평가이익 반영이 이익 확대에 작용했다.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도 높은 증가율을 보인 상장 벤처캐피털로 거론됐다. SBI인베스트먼트(019550)는 상반기 영업수익 133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2%, 영업이익은 277.4% 늘었다.
벤처캐피털 실적은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구조에 크게 좌우된다. 관리보수는 운용자산 규모를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발생한다. 성과보수는 투자 회수나 펀드 성과가 일정 기준을 넘을 때 인식된다.
이 구조에서는 회수 성과가 특정 반기에 몰리면 이익 증가 폭도 커질 수 있다. 반대로 회수 일정이 늦어지거나 포트폴리오 가치가 조정되면 분기별 손익 편차가 커질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상장 벤처캐피털 실적 개선은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 회수 성과와 보수 수익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정리된다. 다만 성과보수는 반복성이 제한될 수 있어 하반기 실적 영향은 각 회사의 추가 회수 성과와 공시 수치로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