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의 생산라인 개조에 나서며 24일 장 초반 7%대 상승했다. 기존 NCA 라인을 NCM도 생산할 수 있는 혼용 라인으로 바꿔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을 준비한다.
오전 9시26분 기준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7.39% 오른 11만3400원에 거래됐다. 지주사 에코프로도 7.34% 오른 8만71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내년 4분기부터 유럽 프리미엄급 전기차에 탑재할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공급하기 위해 헝가리 공장의 기존 NCA 라인을 NCM 라인으로 개조하는 공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유럽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고 완성차 업체의 제품 요구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헝가리 공장은 올 상반기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연간 생산능력은 5만4000톤이며 현재는 NCA 라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 라인을 NCA·NCM 혼용 라인으로 바꾸기 위해 설비 발주와 선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라인 개조에는 약 4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NCA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M은 니켈·코발트·망간을 쓰는 양극재다. 에코프로비엠 제품 설명은 NCA가 출력과 에너지 밀도가 높고, NCM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적용된다고 소개한다.
이번 개조는 단일 라인 운영보다 고객사 제품 요구에 맞춰 대응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이 있다. 같은 생산 거점에서 제품군을 넓히면 유럽 완성차 업체의 조달 요구 변화에 맞춰 공급 구조를 조정하기 쉬워진다.
에코프로 그룹은 헝가리 데브레첸 약 44만㎡ 부지에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리튬 가공을 맡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공업용 산소와 질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에이피 시설을 구축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 5만4000톤은 전기차 약 6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제시됐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동은 연간 8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에코프로에이피동은 시간당 1만6000㎥의 산소를 공급한다.
에코프로는 지난 6월 10일 헝가리 공장에서 유럽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공급하는 하이니켈 NCA 제품 출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는 헝가리 공장을 유럽 역내 규제에 대응하는 전략 거점으로 설명했다.
이번 NCM 라인 개조는 첫 출하 이후 제품군을 넓히는 후속 조치다. 본지는 앞서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 공장 가동 확대를 하반기 반등 요인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법인의 유럽 고객 확보가 본격화하면서 흑자 전환이 가시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지난 6월 1호 라인을 가동하며 양산 체제에 들어갔고, 다음 달 2호 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올해 연간 생산량 목표는 1만톤 수준이다. 회사 측은 내년 생산량이 3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제시했다.
유럽 하이니켈 양극소재는 니켈 비중이 90%를 넘는 제품으로 설명됐다. 회사는 양극소재 제조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니켈을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를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헝가리법인은 4분기부터 본격적인 흑자 전환 체제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유럽 완성차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내년 4분기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소재 공급을 목표로 라인 개조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