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Alibaba Group·$BABA)의 실적 반등 가능성을 두고 골드만삭스가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회계연도 2027년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64%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NBC는 5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최근 보고서에서 알리바바, 울타뷰티, 벌링턴스토어스, 바이킹홀딩스, 에이콤을 최근 조정 뒤 주목할 종목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알리바바의 회계연도 2027년과 2028년 EPS가 전년 대비 각각 64%,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중국 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의 주도권 유지 및 성장 가속, 퀵커머스 적자 축소에 따른 전자상거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분기부터 실적 변곡점이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전망의 배경에는 알리바바의 최근 실적 흐름이 있다. 알리바바는 8월 20일 실적 발표에서 2026년 6월 말 종료 분기 매출이 2689억53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4억4400만위안으로 75% 줄었다.
이익은 줄었지만 AI 클라우드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알리바바의 AI 클라우드·컴퓨트 서비스 매출은 484억37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우융밍(Eddie Wu) 알리바바 최고경영자는 실적 자료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 외부 매출 성장률은 45%로 가속했고, AI 관련 제품 매출은 12개 분기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AI 수요가 클라우드 매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의 실적 구조는 매출 성장과 투자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는 흐름이다. 알리바바의 6월 분기 실적에서는 AI 클라우드 매출 증가와 순이익 감소가 함께 나타났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와 일회성 비용이 이익을 누른 반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빠르게 늘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퀵커머스 적자 축소도 관전 지점이다. 퀵커머스는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짧은 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로, 플랫폼 기업에는 이용자 체류 시간과 거래 빈도를 높이는 수단이 된다. 다만 물류와 보조금 부담이 커 수익성 개선 여부가 실적에 영향을 준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사업을 함께 보유한 대형 플랫폼 기업이다. 전자상거래 부문이 현금 창출력을 맡고, 클라우드와 AI 인프라가 성장 사업으로 평가받는 구조다. 투자은행의 전망도 두 부문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ADR과 중국 빅테크의 AI 투자 흐름이 연결돼 있다. 본지는 앞서 알리바바가 브라질에 데이터센터 2곳을 열고 남미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클라우드 거점 확대는 AI 서비스 수요와 맞물려 알리바바 실적을 보는 주요 배경으로 남아 있다.
다만 이번 수치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치다. 회계연도 2027년과 2028년 EPS 증가율은 실제 실적이 아니며, AI 투자 규모와 클라우드 수요, 전자상거래 수익성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국 내수 플랫폼 기업에 대한 평가는 크립토 시장과 직접 연결되기보다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투자 흐름을 통해 읽힌다. 이번 사안의 중심도 토큰이나 블록체인 사업이 아니라 알리바바의 AI 클라우드 성장과 전자상거래 수익성 개선 여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