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내부 정보를 활용한 ‘예측시장’ 거래를 금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의회 내부자 정보가 베팅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치권 전반으로 감시 강화 움직임이 번지는 모습이다.
13일 미국 상원에 따르면 이번 결의안은 상원 의원과 보좌진이 민감한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시장에서 베팅하는 행위를 차단하도록 규정을 바꾸는 내용으로, 즉시 효력이 발생했다.
결의안을 제출한 공화당의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은 상원 본회의에서 “내부 정보를 활용해 베팅하는 행위는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그는 “상원의원이 이 직무를 통해 정보를 현금화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계획에 관여한 특수부대 군인이 지난해 4월 23일 기밀 정보를 이용해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베팅한 혐의로 기소된 이후 나왔다. 이 인물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란 전쟁과 관련해 시점이 절묘한 베팅 사례가 잇따르며 의회 내 경계심도 커졌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워싱턴의 모든 쟁점 가운데 가장 명백한 사안”이라며, “의회가 전쟁, 경제 위기, 선거에 돈을 거는 카지노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원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예고됐다. 공화당 애슐리 힌슨 하원의원은 엑스(X)에 하원에서도 예측시장 사용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폴리마켓은 엑스에서 상원 결의안을 지지한다며 “이미 약관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이를 법으로 명문화하는 것은 업계에 진전”이라고 밝혔다. 경쟁 플랫폼 칼시(Kalshi)의 타렉 만수르 최고경영자도 “의원과 의회 직원을 사전 차단하고 내부자 거래를 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측시장은 선거, 금리, 전쟁 등 주요 이벤트 결과를 거래하는 시장으로, 최근 헤지 수단이자 정보 가격화 도구로 주목받았다. 다만 정치권 내부자 정보가 개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상원 결정은 예측시장이 합법성과 신뢰성 논쟁을 동시에 안고 있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 시장 해석
미국 상원이 내부자 정보를 활용한 예측시장 베팅을 전면 금지하면서, 정치와 금융의 경계에 있는 ‘정보 거래 시장’에 대한 규제 압력이 본격화됐다. 이는 예측시장의 신뢰성과 합법성 논쟁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전략 포인트
정책 리스크가 커지며 예측시장 플랫폼 운영과 투자 환경에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
플랫폼들은 자율 규제에서 법적 규제로 전환되는 흐름에 대비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제도권 편입 여부가 시장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 용어정리
예측시장: 미래 사건의 결과를 거래 형태로 예측하고 베팅하는 플랫폼
내부자 정보: 공개되지 않은 핵심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정보
폴리마켓: 대표적인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