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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피해 2,780억 원…일반인 대상 금융 사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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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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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분기 딥페이크 범죄 피해액이 약 2,780억 원에 달하고 있으며, 일반인을 겨냥한 고도화된 사기 수법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대응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병행을 강조한다.

 딥페이크 피해 2,780억 원…일반인 대상 금융 사기 급증 / TokenPost.ai

딥페이크 피해 2,780억 원…일반인 대상 금융 사기 급증 / TokenPost.ai

딥페이크 사기 수법이 점차 정교해지며 세계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2025년 1분기 딥페이크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딥페이크 범죄자 163명이 전 세계 피해자들에게서 갈취한 금액은 무려 2억 달러(약 2,78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이 같은 공격은 더 이상 유명 인사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확산되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처음에는 유머 콘텐츠나 패러디 영상 등에 사용되던 딥페이크 기술이 이제는 악용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제 인물의 목소리, 얼굴, 행동을 모사한 영상과 음성을 통해 피해자로부터 돈이나 민감한 정보를 빼내는 것이다. 특히 일반 사용자가 진위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정교함 때문에 스팸 전화 이상의 위협으로 떠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딥페이크 사기의 41%는 정치인이나 유명 인사를 대상이고, 나머지 34%는 평범한 일반인을 노린다. 이는 피해자가 누구든 간에 방심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다. 예컨대 2024년 2월, 해커들이 한 대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칭한 영상 통화를 통해 직원에게 2,500만 달러(약 347억 원)를 송금하게 만든 사건이 대표적이다. 영상 속 인물이 실제 CFO와 거의 흡사해 직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고, 사건은 자금 송금 후 뒤늦게 드러났다.

문제는 기술력의 발전 속도가 방어 능력을 추월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 몇 초짜리 SNS 영상만으로도 음성을 85% 이상 유사하게 복제해 낼 수 있으며, 정교하게 편집한 영상 콘텐츠는 일반인의 68%가 진위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내 지인이나 상사가 영상으로 갑자기 자금을 송금해달라고 요청하면, 그 진위부터 합리적으로 의심해야 하는 시대가 된 셈이다.

피해도 다양하다. 조사에 따르면 딥페이크 범죄 중 32%는 음란물을 이용한 협박 형태이고, 23%는 금융 사기, 14%는 정치적 조작, 13%는 허위 정보 유포와 관련되어 있다. 이런 피해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사회 전반의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개인과 기업,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가장 우선되는 것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다. 전문가들은 영상통화 중 요청이 있을 경우 상대에게 고개를 특정 방향으로 돌리게 하거나, 개인적인 정보 확인 등 간단한 확인 절차만으로도 상당수 사기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기업 역시 핵심 인물의 고화질 미디어 노출을 최소화하고, 영상에 워터마크를 삽입하는 등 미리 방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미국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음란 딥페이크 콘텐츠를 48시간 이내 삭제하도록 규정한 법을 도입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청소년 보호 차원에서 이를 공개 지지한 후, 여론의 지지를 얻으며 제도화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딥페이크 범죄는 국가 간로 활동 영역이 넓어, 국제적 기준 마련 및 협력이 병행돼야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문제가 확산되는 속도도 무섭다. 2023년 북미 지역에서는 딥페이크 범죄가 무려 1,740% 증가했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7년까지 미국에서만 400억 달러(약 55조 6,0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결국 해법은 기술을 악용하는 것이 아닌, 기술로 차단하는 데 있다. AI 기반 실시간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개발, 각국의 통합된 규제 시스템, 그리고 이용자들의 꾸준한 경계가 어우러질 때 진정한 대응이 가능하다. 아무리 신뢰하는 이의 영상이나 음성이라 해도, 지금은 한 번 더 확인하는 경계의 습관이 디지털 시대의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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