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이 미국 내 전 사무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조 조정의 일환인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사업부인 검색(Search)을 비롯해 광고, 커머스, 엔지니어링 등 주요 부서에 걸쳐 해당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회사 측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내 일부 조직에서 올해 초부터 희망퇴직 제도를 시범 운영했으며, 이번에 더 많은 팀으로 확대 시행하게 됐다"고 공식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퇴직금이 포함돼 있으며, 해당 프로그램은 장기 전략 실현을 위한 조직 정비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결정은 2024년 대규모 정리해고에 이어 진행되는 후속 조치로, 구글은 지난해 약 1만 2,000명, 전체 직원의 6%를 감원하며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하드웨어 등 신규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은 곧 불필요 인력 재배치 또는 퇴출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일부 팀은 원격 근무자를 대상으로 대면 업무 중심의 *하이브리드 근무제* 전환을 권고하고 있어, 실질적인 인적 구조 재편이 동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희망퇴직 확대가 단기적 비용 절감 효과 외에도,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슬림한 조직 체계 전환의 일환이라고 해석한다. 실제로 최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은 AI 플랫폼인 제미나이(GEMINI)를 축으로 검색과 광고 생태계 전반을 재편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날 구글 주가는 장중 약 1% 상승했으나, 2025년 들어서는 누적 기준 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