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가 자사 대표 전기차 모델인 모델 S와 모델 X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모델은 주행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개선하는 동시에, 미국 내 출고가 역시 각각 5,000달러(약 720만 원) 인상됐다. 이에 따라 모델 S는 84,990달러(약 1억 2,240만 원), 모델 X는 89,990달러(약 1억 2,960만 원)부터 시작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형 모델 S와 X에는 더욱 공기역학적인 외관 디자인은 물론, 서스펜션 개선과 고급화된 소음 차단 기술이 포함돼 있다. 테슬라는 특히 모델 S의 주행 가능 거리를 최대 410마일(약 660km)까지 늘렸다고 밝혀, 이는 자사 전기차 중 역대 최장이다.
이러한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1%가량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올 들어 현재까지는 여전히 18% 하락한 상태다. 지난주에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공개 충돌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으나, 이번 제품 발표 이후 다시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이번 가격 인상 전략이 전기차 시장의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고급 사양 강화를 통해 점차 늘고 있는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원재료 비용 상승 부담을 일부 전가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전 주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고강도 마케팅과 브랜드 충성도가 신형 모델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는 자사 소셜미디어 채널인 X(전 트위터)를 통해 주요 사양과 디자인 변화 요소를 세세히 소개했으며, 미국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테슬라가 하락세를 벗어나기 위한 반등의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