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삼사라(Samsara)가 차량 안전과 작업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AI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신규 솔루션은 차량 및 운전자 관리, 유지보수, 경로 최적화까지 물리적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를 적용하며, 비효율적인 운영 구조를 디지털로 대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공개된 핵심 기능은 ‘AI 안전 인텔리전스 툴킷’이다. 대표적으로 ‘AI 멀티캠(Multicam)’ 시스템은 차량 외부에 최대 4대의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해 360도 실시간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위험 상황을 즉시 탐지하고 알림을 보내는 알림 시스템이 결합돼 사고 예방 기능이 강화됐다. 또 AI 기반 날씨 정보 오버레이, 자동 코칭 기능, 안전 운전을 인식해 보상하는 운전자 보상 시스템도 새롭게 추가됐다.
운전자 전용 앱도 대대적인 개편을 거쳤다. 하루 운행을 리뷰할 수 있는 기능과 짧은 교육 영상을 통해 운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관리자용 대시보드에선 다양한 운전 패턴과 노선상 문제를 분석할 수 있는 트렌드 분석 기능이 추가됐다. 단발성 이벤트보다 주행 습관 등 장기적인 데이터를 중심으로 안전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인력을 위한 '삼사라 웨어러블' 기기도 주목된다. 이 디바이스는 추락 감지, 실시간 위치 공유, 긴급 호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1년 이상 사용 가능한 배터리 수명을 갖췄다. 삼사라는 기존 산업용 웨어러블의 잦은 충전 문제를 해결한 것이 큰 차별점이라고 소개했다.
물류 최적화를 위한 경로 계획과 내비게이션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과거 종이 지도나 수작업 경로 설정에서 벗어나, 판매 시스템과 연결된 AI 기반 일정 조율 기능을 통해 교통 흐름, 날씨, 규제 정보를 반영한 최적 배송 경로를 생성한다. 삼사라에 따르면 초기 사용자는 배송 차량을 최대 15% 줄이면서 경로 설정 시간까지 단축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정비와 규제 준수도 AI가 책임진다. 음성 입력 기반 차량 점검 보고서, 고장 코드 자동 해석, AI 생성 작업지시서 등은 오류 가능성을 줄이면서 수리 비용과 기간까지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 청구서 스캔 기능이 탑재돼 수동 입력의 번거로움도 줄었다.
이번 발표의 마무리를 장식한 사항은 AI 음성 자동화 플랫폼 해피로봇(HappyRobot)과의 파트너십이다. 해당 협업을 통해 기업 고객은 채용, 계약, 일정 조율 등 운전자와의 소통에 에이전트형 AI 기능을 앱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손쉽게 통합할 수 있다.
삼사라 제품·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 요한 랜드(Johan Land)는 AI 발전이 이미 산업 안전을 위한 현장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며, “현장 직원들이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관리팀이 신속하게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도록 AI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사라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운전자 보호와 운영 효율성 제고의 선도 기업으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