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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AI 특화 메인프레임 열풍에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매출 24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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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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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AI 특화 신형 메인프레임 z17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하드웨어 중심의 AI 수요가 실적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IBM, AI 특화 메인프레임 열풍에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매출 24조 돌파 / TokenPost.ai

IBM, AI 특화 메인프레임 열풍에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매출 24조 돌파 / TokenPost.ai

IBM이 인공지능(AI) 워크로드에 특화된 신규 메인프레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가뿐히 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 수요가 폭증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IBM은 2분기 기준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이 2.80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64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8% 증가한 169억 8,000만 달러(약 24조 4,600억 원)로, 시장 컨센서스였던 165억 9,000만 달러(약 23조 8,900억 원)를 상회했다. 이는 1분기 매출 증가율이 1%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반등세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억 6,000만 달러 이상 늘어난 21억 9,000만 달러(약 3조 1,500억 원)를 기록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고객사가 지정학적 불확실성 때문에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전체적인 성과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연방지출이 상반기에 일정 부분 억제되긴 했지만, 연간 흐름에 있어 구조적인 장애 요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이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73억 9,000만 달러(약 10조 6,500억 원)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74억 3,000만 달러에는 못 미쳤다. 반면 레드햇(Red Hat)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16% 성장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를 소폭 상회했다.

크리슈나 CEO는 소프트웨어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친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보를 우선순위로 두면서 예산을 하드웨어로 돌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시 경제와 무역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AI 관련 투자에 집중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사업 부문만 놓고 보면 분기 기준 총 매출 및 수주금액이 75억 달러(약 10조 8,000억 원)에 육박해 3개월 전인 4월의 60억 달러보다 25% 급증했다. IBM은 최근 '왓슨엑스 오케스트레이트(watsonx Orchestrate)'라는 신기능을 공개하며 기업들이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단 몇 분 만에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컨설팅 부문 또한 3% 증가한 53억 1,000만 달러(약 7조 6,400억 원)를 기록해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AI 통합 작업을 자체 수행하기에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이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크리슈나 CEO는 "IT 환경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최적화를 통해 대응 속도를 높이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분기 인프라 부문은 매출이 14% 늘어난 41억 4,000만 달러(약 5조 9,600억 원)로, 예상치인 37억 5,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6월 초 출시된 신형 메인프레임 제품인 'IBM z17'의 성능 향상 덕분으로 분석된다. 이 제품은 생성형 AI와 금융 애플리케이션 구동 전용으로 설계됐고, 판매 초기부터 강한 실적 견인을 이끌어냈다.

회사는 3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환율효과를 제외한 기준에서 약 5% 내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 역시 연간 135억 달러(약 19조 4,000억 원)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재무 총괄인 짐 카바노(Jim Kavanaugh) CFO는 "M&A 규제가 최근 몇 개월간 합리적인 방향으로 정착되는 모습"이라며,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 확장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즉각적으로 냉정했다. 강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대치를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를 원했던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망감이 돌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하락했다. 다만 연초 이후 현재까지 IBM 주가는 여전히 28% 이상 상승한 상태로, 올해 테크 기업 중 상위권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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