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가 주최하는 ‘스마트 제조 포럼’이 오는 9월 23일부터 이틀간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제조 기술의 최신 흐름과 이를 활용한 대기업 전략을 국내 중소 제조업체에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 포럼은 빠르게 진화하는 제조업 분야에서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세계적인 로보틱스 전문가로 알려진 데니스 홍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교수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로봇공학이 제조업 혁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경제포럼(WEF)의 선임 전문가인 페데리코 토르티가 연사로 참여해 지속 가능한 혁신 전략과 글로벌 제조업 트렌드에 대한 통찰을 나눈다. 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지털 전환 등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의 미래 방향성을 짚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애플을 비롯한 국내외 대기업 관계자들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이버 보안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제조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최근 대형 기업들이 공장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흐름 속에서, 중소기업들이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기술 전략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포럼은 애플이 국내 제조업 생태계에 대한 장기적인 기술 투자와 협력 의지를 표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미국계 글로벌 기업이 한국의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R&D 역량 확대를 지원하는 것은 드문 사례로, 정부의 산업 디지털화 정책과도 일정 부분 궤를 같이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내 제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