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혁신하려는 스타트업 파버스AI(Pavus AI)가 최근 520만 달러(약 74억 9,000만 원) 규모의 시드 및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라운드는 센티널 글로벌이 주도했으며, 파버스AI는 자사의 기술이 기업의 숨겨진 비용절감 포인트를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디지털 브레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버스AI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메일, 스프레드시트, 파일 등 복잡하게 분산된 조달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손쉽게 분석 가능한 형태로 가공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조달 데이터는 기업의 공급업체 협상력, 재무 전략, 리스크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그동안 체계적인 분석이 어려웠다. 이 스타트업은 내부 자원계획(ERP) 시스템과 이메일 플랫폼, 외부 마켓 데이터까지 아우르는 AI 기반 통합 분석 체계를 구축해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고 있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칼릴 비루아인(Khalil Birouaine)은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해 이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조달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몇 주를 허비해야 했던 기억이 있다”며, “파버스AI는 해당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플랫폼은 지출 전체를 아우르며 비용 절감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포착하고, 다수의 공급업체 가격 변동을 비교 분석해 과도한 지출을 예방한다. 특히 AI로 신규 공급업체를 탐색하고 적합도를 자동 평가해, 기업의 수요에 최적화된 공급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조달팀과 재무팀 간 협업을 높이고, 협상 전략에도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파버스AI는 대기업, 중견 제조기업, 사모펀드 운영팀 등 다양한 고객과 협업 중이며, 이들 기업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마진 개선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글로벌 조달 전략을 이끌었던 로버트 테벨슨(Robert Tevelson)도 파버스AI의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수많은 도구들이 조달 데이터에서 가치를 찾으려 했지만, 파버스AI처럼 실제 현장 전문성과 AI 기술이 결합된 시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향후 파버스AI는 조달 기능의 고도화를 위한 신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해 모든 기업이 보다 지능적 조달 전략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