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핀테크 기업 어펌($AFRM)이 여행, 검색, 인공지능(AI) 쇼핑까지 영역을 넓히며 ‘선구매 후결제’(BNPL)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에서 크루즈 여행 할부 결제를 도입한 데 이어, 구글과 스트라이프 협업까지 확대하면서 결제 인프라 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어펌은 로열 캐리비안과의 제휴를 영국과 캐나다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여행객들은 크루즈 예약 비용을 복리 이자 없이 분할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연체료나 숨겨진 수수료도 없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미국 내 제휴도 함께 연장됐다. 회사에 따르면 2026년 3월 31일 마감 분기 기준 어펌 네트워크 내 여행 관련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여행 부문 성장과 함께 어펌은 구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구글 검색, AI 모드, 제미나이 앱 내 구글 페이를 통해 ‘나중에 결제’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비스가 본격 적용되면 이용자는 실시간 자격 확인, 총비용 사전 고지, 고정 상환 일정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어펌은 ‘연체료 없음’과 ‘숨은 비용 없음’을 핵심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스트라이프와의 협업 확대도 눈에 띈다. 어펌은 스트라이프의 ‘공유 결제 토큰’ 기술을 지원해 AI 에이전트가 소비자 승인 아래 구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의 결제 정보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으며, 어펌의 할부 결제 옵션은 AI 기반 쇼핑 환경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소비자는 구매 전에 총비용을 확인하고 고정 상환 계획을 고를 수 있으며, 적용 금리는 연 0~36% 수준이다. 해당 기능은 연내 비스트라이프 가맹점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어펌은 수요 기반도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처음 공개한 중소기업 심리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주 90%가 향후 12개월 성장에 자신감을 보였고, 상당수는 BNPL을 고객 유치와 대형 업체와의 경쟁, 신뢰 확보 수단으로 평가했다. 또 응답자의 72%는 어펌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BNPL 파트너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투명성’이 꼽혔다.
투자자 대상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어펌은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과 주주서한을 5월 7일 장 마감 후 공개했고, 같은 날 맥스 레브친, 마이클 린퍼드, 롭 오헤어가 참여하는 컨퍼런스콜과 웹캐스트를 진행했다. 이어 5월 12일 뉴욕에서 투자자 포럼을 열어 중기 재무 프레임워크와 사업 비전을 설명했으며, 6월 초에는 에버코어 TMT 글로벌 콘퍼런스와 윌리엄 블레어 성장주 콘퍼런스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소비자 대상 판촉 행사도 병행했다. 어펌은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더 빅 낫싱’ 행사를 열고 앱 내 수천 개의 0% 금리 대상 상품을 선보였다. 이용자는 일반 구매나 어펌 카드 결제에 대해 앱에서 직접 분할 상환 계획을 신청할 수 있다.
시장에선 어펌의 최근 행보를 단순한 BNPL 업체를 넘어 ‘결제 선택지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여행, 검색, AI 커머스, 중소기업 결제까지 접점을 넓히면서 실사용 기반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BNPL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앞으로도 어펌이 강점으로 내세운 ‘투명성’과 ‘예측 가능한 비용 구조’를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성장 지속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