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제네시스 GV90에 24.6형과 13.2형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종을 공급한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에 OLED가 적용되면서 차량 실내 디스플레이 경쟁도 고급차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6일 보도자료에서 제네시스가 최근 공개한 GV90에 OLED 2종을 공급하고 있으며, 제품은 이달부터 출하 중이라고 밝혔다. GV90은 한국시간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제네시스 최초의 풀사이즈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
차량 중앙에는 24.6형 OLED를 쓴 시네마틱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이 화면은 주행 중 23.6형 와이드 화면으로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미디어 정보를 보여준다.
정차 뒤 센터페시아의 확장 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가 90㎜ 위로 올라가 24.6형 화면으로 바뀐다. 화면 면적은 주행 때보다 약 1.7배 넓어진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24대 9 화면비와 3840x1440 해상도를 갖췄다. 디지털 영화 산업에서 쓰이는 색 영역인 DCI-P3를 100% 충족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에 유기 발광층을 두 개 쌓는 탠덤 OLED 구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높은 밝기와 긴 수명을 구현하기 위한 방식이다.
뒷좌석용 화면도 OLED로 구성된다. GV90 앞좌석 좌우 헤드레스트 뒷면에는 13.2형, 1920x1080 해상도 OLED가 적용된다.
뒷좌석 탑승자는 좌우 화면에서 각각 영상 콘텐츠를 보거나 화상회의 등 업무용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차량 실내 화면이 운전 정보 표시 장치를 넘어 콘텐츠와 업무용 공간으로 확장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OLED는 별도 백라이트가 필요한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6일 보도자료에서 OLED가 일반적인 LCD보다 약 30% 얇고 70% 가볍다고 밝혔다.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팝업형 구조에서는 얇고 가벼운 패널이 구동 장치 설계와 실내 공간 활용에 유리하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내구성과 시인성뿐 아니라 실내 디자인과 무게 설계까지 함께 고려되는 부품군이다.
제네시스 공식 GV90 소개 페이지도 정차 때 24.6형 디스플레이가 올라와 멀티미디어 화면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공급은 스마트폰 중심이던 OLED 적용처가 차량과 정보기술 기기 등 더 큰 화면으로 넓어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본지는 앞서 OLED 투자가 노트북과 태블릿 등 더 큰 화면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량용 OLED는 완성차의 실내 경험 경쟁과 디스플레이 업계의 고부가 패널 확대 전략이 만나는 영역이다.
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 부사장은 "GV90에 적용된 삼성 OLED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와 럭셔리 모빌리티가 만나 새로운 경험을 구현한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럭셔리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급 계약과 신차 적용 사례다. 암호화폐·블록체인 시장과의 직접 연결점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