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체불가토큰(NFT) 열풍을 이끈 주역이자 비플(Beeple)이라는 활동명으로 유명한 마이크 윈켈만이 디지털아트를 전시하기 위한 박물관을 세운다.
윈켈만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 디지털아트 전시 공간을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아트 시장은 주류 미술 시장에서 주목받을 자격이 있다"며 "해당 박물관은 존경하는 디지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장소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공간은 공공박물관과 스튜디오로 구성될 예정이다. 윈켈만은 해당 박물관이 비상업적인 공간이며 전시작품을 판매하진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윈켈만은 기존 전통적인 미술관이나 박물관과는 다른 새로운 전시 방식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3개월 내내 같은 전시가 반복되는 기존 방식 대신, 프로그래밍을 통해 모든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며 "인도에서 디지털아트 파일을 받는 즉시 박물관에 전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NFT 시장은 크립토겨울(하락장)을 맞아 침체기에 빠졌다. 대다수 NFT의 가격과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일부 유명 NFT 프로젝트의 바닥가(floor price)도 급락했다. 지난해 1800억원을 기록한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NFT 판매액은 65억원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윈켈만은 "더 많은 즐거움이나 유틸리티를 주지 못하는 NFT는 가치를 잃고 사라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가치를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침체기에 고통받는 신흥 아티스트를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