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주 상원의원 크리스 로즈(Chris Rose)가 주 재무부가 암호화폐와 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2025년 인플레이션 보호법(Inflation Protection Act of 2025) 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2월 14일 제출되었으며,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전체 재무 자산의 최대 10%를 암호화폐와 귀금속에 투자할 수 있다. 투자 대상은 시가총액 7500억 달러 이상인 디지털 자산으로 제한되며, 현재 기준으로 비트코인(BTC)과 일부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된다. 투자 방식은 온체인 보유 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 투자 방식이 모두 가능하다.
이번 법안은 주 정부가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1월 2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 디지털 자산 준비금(Federal Digital Asset Reserve)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으며, 이후 여러 주에서 유사한 법안이 발의되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뿐만 아니라, 유타주는 2월 6일 주 하원에서 비트코인, 알트코인,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투자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현재 상원에서 심사 중이다. 같은 날 켄터키주도 주 정부가 보유한 자금의 최대 10%를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미시간주 역시 2월 13일, 디지털 자산 준비금 도입을 위한 법안을 제출했다. 특히, 미시간 법안은 투자 대상 암호화폐에 대한 제한이 없어 다른 주보다 유연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외에도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여러 주에서도 비트코인 준비금 관련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텍사스는 주 정부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타 디지털 자산을 포함하도록 법안을 확장했으며, 플로리다는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노스다코타는 유사한 법안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Matt Hougan)은 "1월 한 달 동안 비트코인 ETF로 약 49억 달러가 유입되었으며, 올해 말까지 50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번 웨스트버지니아 법안이 통과될 경우, 주 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투자가 본격화될 수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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