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싱가포르, 3조 원대 자금세탁 단속 마무리…암호화폐 업계도 정조준

프로필
손정환 기자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1

싱가포르가 3조 원대 자금세탁 단속을 마무리하며 글로벌 은행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했다. MAS는 암호화폐의 영향력을 고려한 전방위적 감독 체계를 도입했다.

 싱가포르, 3조 원대 자금세탁 단속 마무리…암호화폐 업계도 정조준 / TokenPost Ai

싱가포르, 3조 원대 자금세탁 단속 마무리…암호화폐 업계도 정조준 / TokenPost Ai

싱가포르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세탁 단속 사건을 마무리하며, 주요 은행들과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이번 사건은 2023년 적발된 약 30억 싱가포르달러(약 3조 1,920억 원) 규모의 불법 자금 유동 사건으로, 싱가포르 금융청(MAS)은 글로벌 금융기관 9곳에 총 2,750만 싱가포르달러(약 27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적발된 기관에는 크레디트 스위스, UBS, 씨티은행, UOB, 율리우스 베어, LGT 뱅크 등 세계 유수의 은행들이 포함됐으며,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블루오션도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MAS는 이들 기관이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 가운데 크레디트 스위스는 580만 싱가포르달러(약 58억 원)로 가장 큰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23년 8월 대규모 경찰 단속 이후 밝혀졌으며, 당시 싱가포르 전역에서 다수의 고급 부동산이 압수되고, 현금과 암호화폐 등 수천억 원대 자산이 압류됐다. 중국 국적의 피의자 10명은 조직범죄 연루 혐의로 체포돼 최대 17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추방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사건에서 암호화폐가 중요한 단서로 작용했다는 사실이다. 압수된 자산 일부가 비트코인(BTC)과 같은 디지털 자산으로 확인되면서, 암호화폐 서비스 업체에도 규제의 불길이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MAS는 최근 디지털자산 규제를 대폭 강화했으며, 이들 업체가 국제 금융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전방위적 감독 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행된 새 규제에 따르면, 해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업체는 오는 2025년 6월 30일까지 금융서비스시장법(FSMA) 하에 라이선스를 등록해야 하며, 개인 투자자의 신용카드 사용이나 리워드 제공은 금지된다. 또한 1,500 싱가포르달러(약 155만 원)를 넘는 거래는 ‘트래블 룰’에 따라 본인 인증 절차가 적용되며, 디앱 프론트엔드와 토큰 기반 수익을 창출하는 지갑 서비스 또한 규제 범위에 포함됐다.

MAS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뢰 기반 금융 시스템”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산업도 더 이상 예외가 아니라며,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관련 플랫폼까지 포괄하는 강력한 규율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싱가포르가 보여준 이번 초강수는 단순한 처벌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명성 유지와 AML 체계 강화를 위한 전략적 조처로 해석된다. 디지털 자산의 확산과 함께 자금세탁 수단이 다변화되는 상황에서, 보다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싱가포르의 향후 행보에 전 세계 금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1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1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등급

StarB

00:04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