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가 알파벳(GOOGL)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한층 더 낙관적으로 수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0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 약 175달러 대비 약 2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하는 것이다. 투자 의견 상향의 배경에는 구글의 새로운 AI 검색 기능인 'AI 모드'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분석은 구글의 AI 모드가 경쟁 서비스인 챗GPT보다 검색 결과에서 더 유용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구글의 AI 모드는 지난 5월 미국 사용자 대상 출시된 서비스로, 이용자들이 검색창에서 대화를 나누듯 질문을 입력하면 요약된 결과와 관련 링크를 함께 제공한다. 이는 일반적인 텍스트 검색이나 챗GPT 상호작용 경험보다 직관적이며 탐색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료 챗GPT 사용자 가운데 75%가 AI 모드의 성능을 더 높게 평가했으며, AI 모드 결과 링크를 실제로 클릭하는 비율 또한 오펜하이머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검색 광고 시장의 향방과 관련해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현재 구글은 미국 검색광고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구글 검색 부문에서만 약 1,980억 9,000만 달러(약 285조 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 기반 검색이 본격 확산되면서 구글의 광고 수익 구조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사용자가 검색 결과에서 링크를 클릭하는 비율, 즉 클릭률(CTR)은 구글 광고 매출의 핵심 지표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AI 모드가 기존 검색 기술을 대체하며 새로운 수익 기반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검색 광고 시장에서의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구글의 전략이 AI 모드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향후 다른 기술기업들도 유사한 기능을 도입하거나 차별화를 도모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미 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경험이 사용자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구글의 AI 모드는 시장 주도권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