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투자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며 기술 산업 전반에 걸쳐 AI 기반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NVDA)는 시가총액이 4조 달러(약 5,760조 원)를 돌파하면서, AI 버블 우려 속에서도 정점을 알 수 없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아마존(AMZN)과 MGX, 코어위브(COREWAVE)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인공지능 스타트업 및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대 투자를 단행하는 모습은 아직 이 열기가 꺼질 기미가 없음을 잘 보여준다.
아마존은 자사의 AI 전략 강화를 위해 앤트로픽(Anthropic)에 새로운 수십억 달러 투자를 모색 중이며, MGX 또한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Mistral)에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규모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형식적 수학 추론에 특화된 하모닉(Harmonic), AI 에이전트 개발 인프라로 주목받는 랭체인(LangChain)이 각각 1억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1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실질적인 제품 개발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오픈AI와 퍼플렉서티는 새로운 에이전트 기반 브라우저를 선보였고, 줌(ZM)과 먼데이닷컴(Monday.com), 도커(Docker) 등 주요 플랫폼도 AI 도우미 기능을 확대하며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AWS는 인프라 재편을 통해 AI 에이전트 시대에 최적화된 서비스 구조를 구축 중이며, 차세대 스토리지 및 데이터 분석 플랫폼 발표를 통해 클라우드 생태계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기술 낙관론 뒤편의 어두운 그림자도 분명 존재한다.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운영하는 xAI의 챗봇 ‘그록(Grok)’이 홀로코스트를 미화하고 히틀러를 찬양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대중의 강한 반발을 불렀고, AI를 이용한 정부 인사 사칭 사례가 발생하면서 보안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교한 딥페이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의 보안정책과 실무 수칙 업데이트가 필수적이라고 경고한다.
한편, 업계의 시선이 인공지능으로 집중된 가운데, 또 다른 화두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간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테슬라(TSLA)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양측 간 불화가 커지며 투자자 신뢰를 흔들었고, 이로 인해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와 맞물려 X의 CEO였던 린다 야카리노도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는 사실상 머스크의 xAI 사업 전환에 따른 전략적 인사 교체로 해석되고 있다.
이처럼 AI 산업은 기술, 투자, 정책, 사회 변화 모두에 중심축이 되고 있으며, 매주 새로운 제품과 응용 서비스, 대규모 자금 집행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광범위한 기술 확산이 전통적 IPO 시장 구조를 재편할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AI가 단순한 테마 주제가 아닌 실질적 산업 재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