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이 디파이(DeFi) 전략에 보다 깊숙이 발을 들였다. 최근 이 재단은 아베(Aave) 프로토콜에서 개발된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인 GHO를 200만 달러(약 27억 4,000만 원) 상당 차입했다.
아베 창립자인 스타니 쿨레초프(Stani Kulechov)는 5월 29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재단의 이번 차입 사실을 전하며 “재단이 단순히 ETH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베에서 직접 자금을 빌리고 있다”며 이는 “디파이의 완전한 순환”이라고 강조했다.
GHO는 아베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 과잉담보 방식의 탈중앙 스테이블코인이다. 기존 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이 기업에 의해 운영되는 것과 달리, GHO는 아베의 DAO(탈중앙화 자율조직)에 의해 거버넌스가 이뤄진다. 이 조직은 이자율과 담보 기준, 운영 주체 선정 등 전반적인 정책을 결정한다.
이번 대출은 이더리움 재단이 전통적인 자산 운용 방식을 넘어, 디파이 메커니즘을 활용한 *진일보한 재무 전략*을 실험 중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아베 생태계 차원에서도 GHO의 실제 활용 사례가 확대된 것으로, 거래 기능 이상의 가치를 입증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해당 계약에 대한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