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가 빗겟에 상장되며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RLUSD는 USDT, USDC와 페어링되어 거래가 가능하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빗겟은 RLUSD/USDT와 RLUSD/USDC 두 개의 거래쌍을 도입했다. 이번 상장으로 RLUSD는 비트맥스, 크라켄, 비트스탬프에 이어 네 번째 주요 거래소에 진출하게 됐다.
리플은 RLUSD를 2025년까지 시가총액 기준 상위 5대 스테이블코인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현재 RLUSD의 시가총액은 3억890만 달러(약 4,232억 원)에 머물러 있으며, 일일 거래량은 9,25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테더(USDT)가 1,529억 달러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USDC(612억 달러), BUSD(71억 달러), 에테나(52억 달러), 다이(38억 달러) 순이다. RLUSD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시가총액을 크게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달 들어 RLUSD의 신규 발행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유통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발행량 증가 없이는 시장 점유율 확대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RLUSD가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실사용 사례 확대와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국경 간 결제나 디파이(DeFi) 통합 등 차별화된 가치 제안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