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파이투데이(Pi2Day)'라 불리는 기념일을 맞아 파이네트워크(Pi Network) 생태계 전반에 걸친 주요 업데이트가 공개됐다. 이중 일부는 Pi App Studio에 집중된 관심 탓에 사용자들의 눈에 띄지 않았지만, 파이코어팀이 최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를 상세히 밝히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Pi App Studio는 비전문가도 인공지능을 이용해 코드 없이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Pi 생태계와 AI 기술 간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코어팀은 이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코드보다 사람의 언어로 앱을 만드는 미래"라고 강조하며, 장기적으로는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 통합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공개된 새로운 노드 버전도 주목할 부분이다. 0.5.2 버전에서는 기존 'Pi Node' 명칭이 'Pi Desktop'으로 변경됐고, 이어 출시된 0.5.3 버전에서는 버그 수정과 함께 Pi 마이닝 앱, Pi App Studio 등 주요 유틸리티가 포함됐다. 이에 더해 코어팀은 노드를 실행하는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채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노드 운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네트워크 보안, 탈중앙성, 지속가능성 확보에 필수 요소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기술 발전과 별개로 토큰 성과는 여전히 부진하다. Pi 토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반등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한 채 전일 대비 4% 이상 하락했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스텔라(XLM)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부진한 흐름의 배경으로 유동성 부족, 네트워크 중앙화 논란, 투자자 신뢰 저하, 그리고 잠재적인 토큰 언락(잠금해제) 이슈를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Pi 토큰은 최근 0.52달러(약 724원)까지 반등했다가 곧바로 0.47달러(약 654원) 미만으로 다시 떨어지며 주간 평균 가격을 유지하지 못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활용성 확대와 생태계 확장을 위한 Pi 네트워크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지만, 토큰의 시장성과 펀더멘털 개선 없이는 가격 회복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뒤따른다. Pi 향후 진로는 기술과 사용자 행동 변화, 그리고 투자자 신뢰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