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에 강한 확신을 보이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성과 면에서 앞서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내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자 피에르 로카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세일러가 주도하는 회사 스트래티지(Strategy)의 재무 전략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보다 더 우수한 수익성과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 중앙은행은 부분지급준비제(fractional reserve banking) 체제를 운영하고 있어, 예금의 일부만을 보유하고 나머지는 대출로 활용한다. 이 체제에서 연준이 지급하는 기준금리는 약 4.5% 수준이다. 반면 세일러가 공동창업자로 있는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기반의 재무 구조, 이른바 ‘풀 리저브 뱅킹(full reserve banking)’ 모델을 운영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총 63만 6,505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산 규모가 580% 이상 확대됐다. 회사의 대표 우선주 STRC는 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기반으로 발행됐으며, 최근 STRC의 배당 수익률을 10%로 인상해 투자자 이익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는 현재 연준의 이자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로카드는 이같은 재무 전략이 ‘풀 리저브 뱅킹’의 실제 사례라며 "연준도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해 국가 준비자산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제롬 파월 의장은 이미 "법적 제약으로 인해 연준이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으며, 이를 가능케 할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비트코인 투자 전략의 대표 사례로 부상한 스트래티지의 행보는, 미국 중앙은행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는 전통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전략 간의 뚜렷한 대비를 보여주는 사례로, 중앙은행이 앞으로 디지털 자산을 어떻게 수용할지 논의하는 데 있어 중요한 참고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