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산운용사 리걸앤드제너럴(Legal & General)이 유동성 펀드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하며 ‘토큰화 금융’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단기자금 시장에도 디지털 전환 흐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리걸앤드제너럴은 14일 자사가 운용 중인 500억 파운드(약 73조7,550억 원) 규모의 유동성 펀드를 칼라스톤(Calastone)이 구축한 ‘토큰화 분배 네트워크’를 통해 온체인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관 투자자가 활용하는 머니마켓 펀드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거래·정산까지 처리하는 구조다.
전통 자산운용, 블록체인 유통으로 전환
이번에 토큰화된 펀드는 달러, 유로, 파운드 기반으로 운영되며 원금 보존과 당일 결제,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한다. 리걸앤드제너럴은 투자자가 규제된 네트워크 내에서 토큰 형태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칼라스톤 시스템은 토큰 발행부터 주문 전달, 거래 집계, 정산까지 통합 관리하며 기존 펀드 관리 인프라와도 연동된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의 효율성을 결합했다.
리걸앤드제너럴의 로스 맥도널드(Ross McDonald)는 “토큰화된 분배 구조는 효율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개선한다”며 “유동성 자산에 대한 투자 방식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기반으로 확장…디지털 플랫폼 대응
토큰화된 펀드는 이더리움(ETH) 및 호환 블록체인에서 우선 출시되며 향후 다양한 네트워크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빠른 결제와 24시간 접근이 요구되는 디지털 투자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칼라스톤의 디지털 솔루션 총괄 사이먼 키프(Simon Keefe)는 “토큰화는 기존 펀드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유통 효율과 접근성을 확대하는 수단”이라며 “규제된 환경에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토큰화 금융, 기관 시장으로 확산
이번 사례는 단순한 암호화폐를 넘어 전통 금융 자산까지 블록체인에서 다루는 ‘자산 토큰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단기 금융상품까지 온체인으로 옮겨가는 움직임은 기관 시장 전반의 구조 변화를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토큰화가 결제 시간 단축, 비용 절감, 글로벌 접근성 확대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자산운용 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규제 체계와 네트워크 간 호환성이 향후 확산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 시장 해석
리걸앤드제너럴의 사례는 전통 자산운용 시장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유통 구조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단기 금융상품까지 온체인화되면서 기관 투자 시장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투자자 입장에서는 토큰화 금융을 통해 더 빠른 결제와 24시간 접근성을 활용할 수 있다. 향후 이더리움 기반 인프라 확대와 함께 유동성 자산 투자 방식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관련 인프라 기업과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 용어정리
토큰화: 실물 또는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하는 기술
머니마켓 펀드: 단기 국채나 예금 등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온체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거래와 기록이 이루어지는 방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