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요일(23일), 약 28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를 맞이하며 시장 변동성 확대가 주목된다.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23일에 만기되는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남은 계약 수)은 총 2만5412건, 약 28억3719만 달러 상당이다.
이날 만기되는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1만1453건, 풋옵션 미결제약정은 1만3958건이다.
풋/콜 비율(Put/Call Ratio)은 1.22로, 풋옵션 미결제약정이 콜옵션 미결제약정의 122%라는 뜻이다. 통상 0.7~0.8 이하면 낙관적(강세), 1 이상이면 신중하거나 약세로 해석된다. 시장이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는 신중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만기 시점에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보게 되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10만4000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미결제약정이 가장 많이 집중된 옵션 계약은 행사가 9만5000달러 풋옵션으로, 1703건의 미결제약정 물량이 쌓여 있다. 시장이 하방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어 행사가 8만5000달러 풋옵션(1421건)과 행사가 9만3000달러 풋옵션(1335건)도 높은 미결제 수량을 기록하며 하단 지지 구간으로 의식되고 있다.
반면 전체 만기 기준으로는 12만·11만·13만 달러 행사가 콜옵션에 미결제약정이 집중돼, 상단 기대심리 역시 유효한 상황이다. 상·하단 모두에 옵션 포지션이 분산되며, 시장은 단기 박스권 흐름 또는 방향성 전환에 대비하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된 옵션 계약을 보면 콜옵션 거래량이 2만8222건, 풋옵션 거래량이 1만5136건으로, 콜옵션 거래가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4시간 거래량 기준 풋/콜 비율은 0.54이다. 콜옵션 거래가 풋옵션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아, 단기적으로 상승 기대심리가 우세한 모습이다.
하루 동안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옵션 계약은 행사가 11만 달러의 콜옵션으로, 2225건이 거래됐다. 행사가 12만 달러의 콜옵션(1274건)과 행사가 11만5000달러의 콜옵션(1173건)이 뒤를 이었다. 시장이 단기 고점 돌파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기일 기준 미결제약정 집중도를 보면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몰린 만기일은 6월 27일로, 약 10만1195건의 미결제약정이 체결돼 있다. 콜옵션이 65%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월 30일에 8만6706건과 9월 26일에 3만9565건의 미결제약정이 몰려 있다. 각각 콜옵션 55% 우세, 콜옵션 72% 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시간 기준 가장 많은 거래량이 집중된 만기일은 5월 30일이다. 하루 동안 총 1만399건이 체결됐다. 콜옵션과 풋옵션 비중은 각각 58%, 42%이다. 또한 만기일 6월 27일(7069건)과 7월 25일(6915건)에도 상당한 거래량이 몰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10시 04분 기준 비트코인은 1.68% 상승한 11만15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해 레버리지 베팅을 하거나, 기존 포지션의 위험을 헤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강세 베팅)'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하락 예상)'이 있다. 미결제약정은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옵션 계약의 총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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