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5월 25일 주간 마감에서도 10만 8,000달러(약 1억 5,800만 원)를 지켜내지 못했다.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비트코인 가격도 이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시장은 다시 한번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고율 관세 방침은 자산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BTC 가격이 고점 대비 조정 국면에 들어섰음에도, 다수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오히려 지금의 조정을 건전한 상승 흐름의 일부로 해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시장이 추가 하락을 겪더라도 비트코인의 장기 강세 구조는 유지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가격이 단기적으로 10만 달러(약 1억 4,600만 원)선 아래로 후퇴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 추세가 깨지지 않는 이상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유명 트레이더 제임스 윈(James Wynn)은 최근 약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8,250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을 청산한 뒤 BTC에 대한 숏 베팅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단기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번 관세 리스크가 비트코인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남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유동성과 위험 선호 심리에 미치는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새로운 지지선을 형성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