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XRP 가격이 2.16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1% 감소한 3조 3,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은 미국 법원이 트러프의 무역 관세 조치를 무효화한 판결이다. 국제무역법원은 트러프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권한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측은 즉각 항소했지만, 이 판결로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현재 XRP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31달러 지지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1.96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장 데이터에서도 부정적인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 XRP의 자금조달비율이 2월부터 0% 수준에 머물러 있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XRP 선물 거래의 미결제약정은 5월 13일 35억 2,000만 달러에서 현재 32억 달러로 9.66% 감소했다.
특히 XRP 상장지수상품(ETP)에서는 80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하다가 이번 주 3,720만 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2,86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다른 암호화폐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