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위믹스가 결국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당하게 됐다. 위메이드는 거래정지를 막기 위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30일 내린 판결에 따라 위믹스는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에서 2차 상장폐지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앞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 DAXA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5개 거래소 간 협의 끝에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결론내렸다.
위믹스는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자회사를 통해 발행한 암호화폐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만들어졌지만, 해킹 사고와 늦은 정보 공시로 논란에 휘말렸다. 위믹스 코인은 지난 2월 지갑 해킹 사건으로 약 90억원어치가 유출됐고, 이 사실은 나흘이 지나서야 공지됐다.
위메이드는 DAXA가 충분한 설명 없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며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법원은 거래소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위믹스는 오는 6월 2일 새벽 3시부터 거래가 중단되고, 7월 2일부터는 출금도 막힌다. 국내 거래소 내 위믹스 보유자는 남은 기간 안에 출금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한편 이번 결정은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보안사고 및 정보공개 투명성 문제가 상장 유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