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억 1,000만 달러(약 5,98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아 약 87.5%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약 12.5%를 기록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061만 달러(전체의 44.22%)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687만 달러로 64.76%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679만 달러(28.28%)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455만 달러(66.98%)를 차지했다.
OKX는 약 362만 달러(15.07%)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57.66%였다.
특이사항으로 HTX와 BitMEX 거래소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60.39%와 63.84%로 롱 포지션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1억 4,77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최대 813만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3,372로 24시간 기준 2.35%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억 2,311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롱 포지션 141만 달러, 숏 포지션 201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이더리움 가격은 $2,519로 24시간 동안 3.89% 하락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3,678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6.27%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는 도지코인(DOGE)이 8.76%의 급격한 가격 하락과 함께 2,15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몇몇 밈코인과 신생 토큰들의 대규모 청산이다. '1000PEPE' 토큰은 14%의 급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1,50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PEPE' 역시 13.96% 하락하며 약 922만 달러가 청산됐다.
또한 SUI(-9.89%), FARTCO(-8.61%), ENA(-14.32%) 같은 토큰들도 10% 내외의 큰 가격 하락과 함께 상당한 규모의 청산이 진행됐다.
트럼프 관련 토큰인 TRUMP도 6.79% 하락하며 24시간 동안 약 38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조정 국면에서 특히 알트코인과 신생 토큰 시장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