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3~5년 차 비트코인(BTC)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둔화되면서 매도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매도에 나서며 보유 비중을 크게 줄인 바 있다.
글래스노드는 3~5년차 보유자들이 지난해 11월 9일 역대 최고치인 15.7%의 공급 비중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3월 이후 처음 나타난 수준이다. 이후 이들은 매도를 시작했다가 잠시 중단했으며, 올해 4월 다시 매도에 나섰다.
현재 이들의 보유 비중은 11.9%로, 사이클 저점인 3%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매도세가 일단락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글래스노드는 여전히 상당한 자금력을 보유한 이들이 가격 상승 시마다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1~5년차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지난주 40.2억 달러(약 5조 5천억 원) 규모의 매도를 기록했다. 이 중 3~5년차 보유자들의 매도 규모가 21.6억 달러(약 2조 9천억 원)로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3월 60억 달러 매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둔화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음 상승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들이 가격 상승 시마다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향후 랠리에서 큰 저항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