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스테이킹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는 기관의 대규모 매집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더리움 가격이 12일 만에 최고치를 회복한 직후 나왔다.
지난 10일 기준, 이더리움의 공식 검증 체인인 비콘체인(Beacon Chain)에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은 총 3,465만 ETH에 도달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10일 세워졌으며, 이번 수치는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현 시세로 환산하면 약 1,058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물량은 지난 1년 간 대체로 3,300만 개 이상을 유지하며 안정적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6월 들어 스테이킹 참여가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했고, 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분석 플랫폼 비콘체인닷인(Beaconcha.in)의 데이터에 따라 확인됐다.
스테이킹 상승은 투자자들이 현재 가격 수준에서 매도보다는 보유를 선택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들은 토큰을 시장에 내놓기보다,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스테이킹 수익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스테이킹 기록 갱신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선도적으로 수용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은 영향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