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상 파이에 대한 언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파이의 영향력 지수는 0.276%까지 상승했다. 이는 5월 21일 이후 최고치로, 이달 초 기록한 0.09%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이러한 관심은 6월 28일 열리는 ‘파이데이 2(Pi Day 2)’를 앞두고 더 고조되고 있다. 해당 이벤트에는 .pi 도메인 경매, 오픈네트워크 파이페스트 등의 행사가 포함돼 가격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파이는 약 0.64달러(약 89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달 들어 약 2.35% 하락한 상태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세 개의 저점을 잇는 ‘트리플 바텀’ 패턴이 등장해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만약 가격이 0.80달러(약 1,112원)를 돌파한다면 본격적인 상승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는 요소도 적지 않다. 거래량이 줄어들고 일부 기술적 지표는 하락 추세를 암시하고 있으며, 특히 ‘하락 다이버전스’ 조짐이 뚜렷하다는 경고도 등장하고 있다. 이는 가격이 오르더라도 힘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약세 전환 가능성을 함의한다.
더 큰 변수는 향후 30일 내 잠금 해제가 예고된 3억 4,000만 개의 파이 토큰이다. 이는 유통량 증가로 이어져 가격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와 맞물려 시장에서는 최근 2억 개의 파이 토큰이 유동성 풀에서 제거된 후 새로운 지갑으로 이동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거래소 외부에서 진행되는 *OTC(장외 거래)*로 보고 있으며, 특정 대형 투자자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편, 파이 생태계가 사용하는 이중 가치 시스템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현재 일반 거래소에서는 1달러 이하로 거래되고 있지만, 네트워크 내부에서는 ‘글로벌 컨센서스 가치(GCV)’가 무려 314,159달러(약 43억 6,776만 원)로 책정돼 있다. 이처럼 큰 격차는 논란을 야기하지만,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실제 사용자들이 GCV 기준으로 일부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GCV에 기반한 경제 모델이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이네트워크의 가격 전망은 여러 복합 요소가 서로 엇갈리며 명확성을 주고 있진 않다. 다만 다가오는 주요 이벤트와 대규모 토큰 언락 등 변곡점이 가까이 다가온 만큼, 향후 수 주간의 움직임이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