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방문 중이던 암호화폐 보유자를 납치하고 고문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 두 명이 최근 열린 공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주 대법원 형사부는 현지시간으로 12일, 존 월츠(John Woeltz)와 윌리엄 듀플레시(William Duplessie)에 대한 공판을 열고 이들이 마이클 발렌티노 테오프라스토 카투란(Michael Valentino Teofrasto Carturan)을 납치하고 불법 감금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했다.
이들은 뉴욕을 관광 중이던 카투란을 친구인 것처럼 접근해 납치하고, 그의 암호화폐 지갑 정보를 얻기 위해 전기 충격기와 폭행 등 가혹한 고문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담당한 그레고리 캐로(Gregory Carro) 판사는 공공 안전 우려를 이유로 두 사람에 대해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월츠와 듀플레시는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현재까지 재판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건은 유명 인사들이 암호화폐 지갑을 노리고 범행의 타깃이 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발생해, 암호화폐 관련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