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Circle)의 주가가 미국 현지 기준 12일(수) 10.7% 급등했다. 자사 스테이블코인 USDC가 브라질 핀테크 기업 마테라(Matera) 및 월드체인(World Chain)과의 파트너십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투자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서클은 이날 마테라와 협력해 브라질 금융 시스템 내에서 다양한 법정통화를 활용한 뱅킹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USDC 활용이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USDC는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간편한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같은 날, 지문 대신 홍채 인식으로 사용자를 인증하는 월드체인(구 월드코인)은 자사 플랫폼에서 USDC가 정식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기존에는 브리지(bridge)를 통한 버전의 USDC가 사용됐으나, 이번부터는 서클이 직접 발행한 ‘네이티브 USDC’가 통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월드체인 측은 현재 약 200만 명의 사용자가 USDC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서클의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CTP)’도 월드체인에 적용됐다. 이 기술을 통해 사용자는 다양한 블록체인 간에 USDC를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다. 월드체인은 2,700만 명의 사용자가 홍채 인증을 거쳐 가입한 프로젝트로,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Sam Altman)이 창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클은 최근 글로벌 파트너십에 박차를 가하며 USDC의 실사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블록체인 인프라 개선과 협업 확장을 병행하면서, 스테이블코인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