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의 기관 수요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업 투자자들은 미국의 지출 삭감 법안과 미중 무역 협상 타결 여부에 따라 비트코인을 잠재적 회피 수단으로 삼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2일 자신이 운영하는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새로운 예산 관련 법안인 ‘원 빅 뷰티풀 빌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법안이 최대 1조 6,000억 달러(약 2,224조 원)의 연방 지출을 삭감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를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속도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이 법안이 미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재정정책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중국 간 무역 협상과 맞물려 시장의 민감한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인 6월 11일 양국 간 무역 합의가 “양국 정부의 최종 승인에 달려 있다”며 협상 최종 타결까지 여전히 변수들이 존재한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처럼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디지털 자산 특히 비트코인을 새로운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방어와 통화 정책 리스크 회피 수단으로 큰 존재감을 키우고 있으며, 제도권 수용이 확산될수록 향후 기업 투자 증가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