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하루 만에 약 6.92억 개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가격은 7% 가까이 하락했다. 주요 암호화폐들이 저항선에 근접하며 피로감이 짙어지는 가운데,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이 늘어나며 도지코인도 그 영향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12일 기준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5.77% 하락한 0.1888달러(약 262원)를 기록하며, 주간 기준으로도 0.30%의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거래량은 약 6.92억 DOGE, 즉 12억 8,000만 달러(약 1조 7,792억 원)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일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도지코인은 최근 며칠 간 0.14달러에서 0.26달러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지지선 부근에선 매수세가, 저항선 부근에선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 도지코인은 0.206달러에서 반등에 실패하며 일일 단순 이동평균(SMA) 50 기준인 0.202달러 수준에서 저항에 부딪혔다. 해당 저항을 돌파할 경우, 가격은 0.26달러에 위치한 SMA 200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지만, 하락세가 강화되면 0.16달러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로운 상승 전환을 노리기 위해서는 0.26달러 저항선을 강하게 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도지코인의 실사용 가능성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 디지털 자산 통합을 추진 중인 MCQ 마켓은 '맥퀸 개러지(McQueen Garage)'라는 신규 사업부를 출범하고, 도지코인을 활용한 럭셔리 자동차 거래 플랫폼을 계획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해 희귀 자동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전략은 유동성이 낮은 실물 자산 시장을 토크나이즈(tokenize)하려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도지코인은 시장 약세 속에서도 실사용 기반을 다져가고 있지만, 단기 가격 흐름은 대내외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향후 주요 기술적 지표 돌파 여부와 실물 결제 확산이 도지코인 반등 여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