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이번 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주 중반에는 15주 만의 최고가인 2,879달러(약 4,015만 원)를 기록했지만, 불과 이틀 만에 2,433달러(약 3,382만 원)까지 급락하며 15% 넘는 조정을 겪었다. 현재는 2,600달러(약 3,614만 원) 이하에서 횡보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단기 반등보다는 고점 통합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강세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현물 이더리움 ETF로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K)이 ETH를 지속적으로 매수하는 움직임 역시 기관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를 방증한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의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특히 전문가들은 향후 2,100달러(약 2,949만 원)선으로 조정이 이뤄질 경우, 이를 중장기 관점에서 ‘전략적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토큰화된 운용자산(AUM)이 50억 달러(약 6조 9,500억 원)를 돌파하는 등 실물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 간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장기 호재로 꼽힌다.
연말은 계절적 매수세가 강화되는 시점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수년간 4분기에 강세장이 반복됐던 만큼, 올 하반기에도 이더리움이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결과적으로 단기 조정을 우려하기보다는, 보다 넓은 시야에서 이더리움의 미래 가치를 평가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