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의 2026년 1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발효유와 식물성 제품, 조제분유 판매가 고르게 늘어난 데다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후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일유업은 15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6%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천699억원으로 2.4% 증가했다. 매출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지만, 이익 증가율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은 판매 구성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 쪽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번 실적을 이끈 핵심은 발효유와 식물성 제품, 조제분유다.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최근 일반 흰우유보다 기능성이나 프리미엄 성격이 있는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 매일유업도 이런 흐름의 수혜를 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제분유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중국은 출생아 수 감소라는 구조적 변수가 있지만, 프리미엄 유아식과 분유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존재해 국내 업체들에는 중요한 해외 시장으로 꼽힌다.
반면 백색우유 부문은 부담으로 남았다. 전국적인 원유 잉여 상황이 이어지면서 흰우유 사업에서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원유가 남아도는 상황에서는 원재료 수급과 가격 구조가 경직돼 있어 제품 판매가 늘지 않으면 수익성을 방어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전통적인 우유 사업은 시장 정체와 비용 부담을 함께 안고 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가공유나 기능성 유제품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회사는 앞으로 프리미엄 유제품과 식물성 음료를 중심으로 판매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 5월 1일 합병한 매일헬스뉴트리션과의 사업 시너지를 키워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식품업계에서는 내수 성장 한계가 뚜렷한 만큼, 건강기능식과 해외 사업을 결합한 확장 전략이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에도 매일유업이 전통 유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과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