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신규 대출 담보 자산을 추가하고 선물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플랫폼 전반에 걸쳐 주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이낸스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오피셜 트럼프(TRUMP), 소닉(S), 피넛 더 스쿼럴(PNUT), 버추얼스 프로토콜(VIRTUAL), SSV 네트워크(SSV), 디파이 앱(HOME), 리졸브(RESOLV) 등 총 7개의 암호화폐를 ‘바이낸스 론’ 서비스의 담보 자산으로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산은 일반 고객은 물론, 대규모 기관 및 고액 이용자를 위한 VIP 론 프로그램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자산들의 시장 반응은 다소 차갑다. 리졸브는 24시간 기준 13% 급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밈코인으로 주목받은 오피셜 트럼프와 피넛 더 스쿼럴 역시 각각 3%, 4% 하락했다.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약 4,661조 원(3.35조 달러)까지 후퇴한 가운데, 비트코인(BTC)의 급락과 동시에 나타난 흐름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약 1억 4,388만 원(103,600달러)까지 떨어졌고, 이더리움(ETH)도 348만 원(2,500달러) 방어에 고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낸스는 선물 거래 부문에서도 새로운 종목을 추가했다. ‘MYX/USDT’ 및 ‘MYX/FUSDT’ 무기한 선물 상품이 최대 50배 레버리지로 출시되면서, 투자자들은 해당 자산을 실제로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 소식에 반응해 MYX 파이낸스(MYX)는 12% 급등, 약 139원(0.1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다만, 전체 유통 시가총액은 여전히 약 167억 원(1,210만 달러)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일부 현물 거래 페어의 상장폐지도 예고했다. 오는 6월 20일자로 CATI/FDUSD, ONE/BTC, TLM/FDUSD 거래 페어 제공이 중단되며, 이는 해당 자산의 전면 상장 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낸스는 여전히 관련 자산에 대해 다른 거래 페어에서는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업데이트는 밈코인 투자 확대와 신규 파생 상품 출시, 불필요한 거래 페어 정리 등으로 거래소 플랫폼의 유동성과 경쟁력 강화를 꾀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현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겪고 있는 만큼, 바이낸스의 변화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