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모토홀딩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자문역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의 지원을 바탕으로 단 72시간 만에 5,150만 달러(약 715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비트코인(BTC) 전략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나스닥에 상장된 의료 테크 기업 카인들리MD(KindlyMD)와의 합병을 앞두고 진행된 것으로, PIPE(상장기업 사모 투자) 형태로 약 5달러에 주식을 발행해 신속하게 마무리됐다. 베일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압도적이며, 가능한 한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증액으로 카인들리MD가 보유한 자금은 전환사채를 포함해 총 7억 6,300만 달러(약 1조 605억 원)에 달하게 됐다. 이렇게 확보된 자금 대부분은 비트코인 매수에 투입될 예정이며, 일부는 사업 운영 자금으로 사용된다.
나카모토홀딩스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와 최근 2,000만 달러(약 278억 원)를 BTC로 전환한 유럽의 블록체인 그룹 등을 경쟁 상대로 삼아, 비트코인 국고 구축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양사는 올해 3분기 중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지분 및 채권, 전략적 투자를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 네이티브’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움직임은 기업의 비트코인 채택이 급증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나왔다. 비트코인트레저리즈닷넷(BitcoinTreasuries.net) 자료에 따르면 최근 27개 기업이 BTC를 자산에 편입했으며, ETF보다 상장 기업의 누적 매입 규모가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시장의 변동성과 관련된 우려도 여전하다. 고마이닝(GoMining) 인스티튜셔널의 파쿨 미아(Fakhul Miah)는 중소형 기업들이 급변하는 시장에 대한 리스크 헤지 수단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스탠다드차타드는 BTC 가격이 9만 달러(약 1억 2,510만 원) 아래로 하락할 경우 대규모 청산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에서도, 트럼프 진영과 연계된 리더십과 자본력에 힘입은 나카모토홀딩스는 비트코인 국고 분야에서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 전략이 현재의 강세 흐름을 넘어서는 시점에서도 지속 가능한지 여부가 향후 시장의 주목 대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