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다시 한번 주요 분기점에 다다랐다. 현재 약 10만 8,200달러(약 1억 5,029만 원)를 기록 중인 비트코인은 심리적 저항선인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 구간에서 추세선 상단을 돌파할 경우 사상 최고가 갱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술지표도 희망적인 신호를 내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58을 넘어서며 매수세가 우위를 점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거래량 역시 폭발적이진 않지만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세 반등에 필요한 최소 조건은 충족된 모습이다. 주요 저항선인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고 일간 종가 기준으로 이를 상회할 경우, 상승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낙관론만 있지는 않다. 과거에도 해당 추세선에서 수차례 반등 실패로 큰 조정이 이어졌던 전례가 있어, 지금의 상황에서도 거부(Rejection)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돌파에 실패한다면 비트코인은 우선적으로 10만~10만 5,000달러(약 1억 3,900만~1억 4,595만 원) 구간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고, 더 큰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9만 달러(약 1억 2,510만 원)에 위치한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반면 도지코인(DOGE)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재 약 0.164달러(약 228원) 수준에 불과한 DOGE는 핵심 저항 구간인 0.195~0.206달러(약 271~286원)를 넘지 못한 채, 50·100·200일 이동평균선 밑에서 무기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 역시 수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진 모습이다. RSI도 41 수준으로 하락세 지속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으며, 0.150달러(약 209원) 지지선 하향 이탈 시 0.130달러(약 181원)까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XRP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장 전체가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2달러(약 2,780원) 지지선을 지키며 상승 가능성을 유지 중이다. 현재 XRP는 약 2.19달러(약 3,044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2.22~2.25달러(약 3,086~3,128원)에 위치한 50일 및 100일 지수이동평균선 돌파 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당 구간을 확실히 상회할 경우 2.30~2.35달러(약 3,197~3,267원) 저항 구간이 다음 목표가로 주목되며, RSI도 51 수준으로 서서히 상승 반전을 시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요약하자면, XRP는 하락 압력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지지선을 유지 중이며, DOGE는 거래량 급감과 기술적 약세로 심리적 불안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향후 흐름은 추세선 돌파 여부에 따라 다시 한 번 시장 전반의 방향을 결정짓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