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디지털 자산의 궁극적인 ‘본인 소유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자산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중개기관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에게 있어 손실 방지 솔루션은 점점 더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 자산 전문 복구 솔루션 기업 서킷(Circuit)이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서킷은 최근 자체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 복구 엔진을 공식 출시하며, *본인 키 분실 또는 위협 발생 시 자동으로 자산을 안전한 지정 금고로 이전하는 기능*의 자동자산추출(AAE) 시스템을 내세웠다. 복구 시스템은 사고 발생 이전에 사전 승인된 보관처로 자산을 이전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식이다.
이 솔루션은 출시와 동시에 두 곳의 기관 고객을 확보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기반 수탁사 텅스텐(Tungsten)과, 암호화폐 거래소 및 토큰화 서비스를 대상으로 수탁 인프라를 제공하는 팔리세이드(Palisade)가 초기 사용자로 합류했다.
서킷 창립자이자 CEO인 해리 도넬리(Harry Donnelly)는 “암호화폐 키 분실과 수탁 실패는 여전히 시장에서 충분히 해결되지 않은 분야”라며 “이런 리스크는 암호화폐가 각광받을수록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구적인 자산 손실은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라며, “전통 금융처럼 ‘되돌리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해킹 사건의 치명성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넬리는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뛰어들기 위해서는 '복구 가능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 복구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요건”이라며 “기업은 리스크 관리와 수탁 책임의 관점에서, 디지털 자산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져야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각은 복잡한 시장 환경에서 *디지털 자산 수탁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