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인 약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에 근접하면서 시장 전반에 *상승장* 기대감이 퍼진 가운데, 인공지능(AI) 분석 툴들이 *카르다노(ADA)*의 연말 전망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크립토 거래 플랫폼 제미니(Gemini), 그리고 AI 챗봇인 챗GPT(ChatGPT), 그록(Grok)은 ADA의 연말 예상 가격에 대해 서로 다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챗GPT는 비교적 보수적인 입장을 이어갔다. 이더리움(ETH)이나 솔라나(SOL)와 같은 타 대형 알트코인 대비 활약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챗GPT는 ADA가 하반기 초반 0.55~0.65달러(약 765~904원)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1달러~2달러(약 1,390~2,780원)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시장 지지가 약해질 경우 현재의 0.6달러선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그록은 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ADA가 연말까지 0.9~2.05달러(약 1,251~2,85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으며, 평균 가격대는 1.21~1.48달러(약 1,682~2,057원)로 예상했다. 다만 이 같은 가격 도달을 위해선 1.1달러(약 1,529원) 수준의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고, 시장 환경이 긍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한편 ADA가 7달러(약 9,730원)까지 오른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과도한 낙관론’이라고 일축했다.
제미니도 시장 전반에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교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하면서, 연말 가격이 0.55달러(약 765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 AI 플랫폼이 제시한 가격은 서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가격 변동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에 대해선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가장 중요한 촉매제로 꼽힌 것은 미국 내 *현물 ADA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다.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승인 가능성이 80%를 넘는 가운데, 복수의 금융사가 관련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만약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자금 유입을 통해 가격 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기술적 진보와 디파이 확장 등이 상승을 유도할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1월 도입된 '플로민(Plomin)' 업그레이드는 더 정교한 온체인 거버넌스를 가능하게 하며, 카르다노 생태계 전반에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한 바 있다.
하지만 반대 시나리오도 뚜렷하다. 규제 불확실성, 생태계 성장 정체,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조정 가능성 등은 가격을 다시 0.6달러(약 834원) 이하로 끌어내릴 리스크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챗GPT, 그록, 제미니 모두 투자자들에게 "AI 예측만을 맹신하지 말고, 반드시 자체적인 리서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르다노는 지난 한 달간 약 11.6% 하락했지만, 앞으로 주요 호재와 악재 변수에 따라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이번 AI 분석 결과는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참고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