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2400달러 문턱까지 상승하며 비트코인(BTC) 대비 가격 비율이 수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래 매집 증가와 파생상품 시장의 엇갈린 신호가 맞물리며 시장 긴장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4월 14일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BTC 대비 지배력은 1월 말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동시에 펀딩비는 과거 상승 국면에서 나타났던 ‘탐욕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상승세…고래 매집과 거래량 급증
샌티멘트는 10만 ETH 이상을 보유한 지갑 수가 54개에서 57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래 축적은 일반적으로 가격 상승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신호다.
실제 코인게코 기준 이더리움은 약 23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최근 24시간 동안 2178달러에서 2393달러 사이를 오갔다. 이는 10주 만의 최고가다. 하루 상승률은 약 9%, 최근 일주일과 한 달 기준으로도 각각 약 13% 상승했다.
거래량 또한 하루 만에 120% 이상 급증하며 시장 참여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수급도 긍정적이다. 4월 13일 기준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약 944만 달러(약 139억 원)의 순유입이 기록되며 3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파생시장 경고 신호…‘숏 포지션’ 여전히 우세
그러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이 낙관론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온체인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에 따르면, 2월 저점 이후 바이낸스에서 이더리움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약 35만 ETH 증가했다.
현재 바이낸스는 전체 시장의 약 37% 비중을 차지하며, 명목 가치로는 10억 달러를 웃돈다.
특이한 점은 가격이 저점 대비 35% 상승했음에도 바이낸스 펀딩비가 여전히 음수였다는 점이다. 이는 다수 트레이더가 상승을 불신하고 ‘하락 베팅(숏)’에 치중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최근 펀딩비는 약 +0.01% 수준으로 다시 양수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파생시장 역시 상승을 지지하며, 늦게 숏에 진입한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2400달러 분기점…추세 지속 여부 갈림길
트레이더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2400달러를 핵심 저항선으로 지목했다. 해당 가격을 일봉 기준으로 돌파할 경우 2500~2600달러 구간에서 ‘불 트랩’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이 구간에서 저항을 받으면 상승 추세 종료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상승 모멘텀과 시장 불신이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에 있다. 고래 매집과 기관 자금 유입은 긍정적 신호지만, 파생시장 내 숏 포지션 압력은 여전히 변수로 남는다. 단기적으로 2400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흐름을 가를 핵심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