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3000달러대 안착을 시도하며 기술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에 들어섰다. 단기 반등 흐름은 유지되고 있지만, 주요 저항을 뚫지 못하면 다시 조정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고도 커지고 있다.
16일 크립토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TC)이 7만3000~7만4000달러 구간에서 거래되며 최근 한 주 기준 약 5~6% 상승세를 이어갔다. 겉으로는 회복세가 뚜렷해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구간을 ‘속기 쉬운 자리’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더블바텀’ 완성 임박…핵심은 7만2810달러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비트코인이 7만2810달러 부근의 목선(neckline)을 돌파하려는 ‘더블바텀’ 패턴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간 종가가 이 수준 위에서 마감되거나, 돌파 뒤 지지선으로 재확인되면 8만1000~8만2500달러까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그는 과거 약세장 국면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결국 실패로 끝난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즉, 겉보기에 ‘상승 돌파’처럼 보여도 모멘텀이 이어지지 않으면 ‘불트랩’으로 끝날 수 있다는 뜻이다.
100일 이동평균선도 변수…‘삼중 천장’ 가능성
또 다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Ali Martinez)는 비트코인이 다시 1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구간은 과거에도 강한 저항으로 작용하며 최대 40% 안팎의 급락을 촉발한 적이 있다.
만약 이번에도 반등에 실패하면 비트코인은 ‘트리플톱’ 패턴을 형성할 수 있고, 가격은 다시 5만9800달러 부근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이 선을 힘 있게 돌파하면 추가 하락 압력이 완화되며, 더 큰 조정 국면이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현물 ETF 자금 유출 확대…심리는 더 불안
샌티멘트(Santiment)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2억9700만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이런 유출 구간이 오히려 매수 기회와 겹친 경우도 많았고, 반대로 강한 자금 유입은 단기 고점 신호로 나타나기도 했다.
결국 비트코인(BTC)은 상승 여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돌파 이후 힘을 증명하지 못하면 다시 ‘불트랩’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시장은 지금 방향성 자체보다, 이 구간을 실제 추세 전환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