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AAVE)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해킹이 아닌 외부 ‘브릿지 공격’ 여파로 단 하루 만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이 빠져나가며 디파이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 18일 264억 달러(약 38조7,499억 원)였던 에이브의 총 예치금(TVL)은 주말 사이 약 200억 달러(약 29조3,560억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에이브 토큰 가격은 16% 하락한 92달러를 기록했고, 청산이 급증하며 하루 수수료는 199만 달러(약 29억2,000만 원)까지 치솟았다.
브릿지 공격이 촉발한 ‘연쇄 리스크’
이번 사태의 발단은 리퀴드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켈프(Kelp)에서 발생한 크로스체인 브릿지 공격이다. 공격자는 약 11만6,500개의 rsETH(약 2억9,200만 달러 규모)를 탈취한 뒤 이를 에이브 V3에 담보로 예치하고 래핑 이더리움(WETH)을 대출받았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에이브에서만 약 1억9,600만 달러(약 2,876억 원)가 대출됐으며, 컴파운드·오일러까지 포함하면 총 익스포저는 약 2억3,600만 달러에 달한다.
문제는 에이브 자체가 아니라 ‘담보 구조’에 있다. rsETH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자산을 기반으로 한 토큰이지만, 이번 공격으로 담보의 기반 자산이 사실상 훼손됐다.
“프로토콜은 안전”…그러나 예치자는 불안
에이브 창립자 스타니 쿨레초프(Stani Kulechov)는 “스마트컨트랙트는 침해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외부에서 문제가 발생했더라도, 해당 자산을 담보로 허용한 구조 자체가 리스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적자 발생 시 ‘Umbrella 리저브’로 충당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손실 보전 방안을 검토 중”으로 표현이 완화됐다. 이는 실제 손실 규모나 보전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특히 에이브 대출의 약 39%가 WETH로 구성돼 있어, 이번 공격은 가장 핵심적인 ‘담보-대출 구조’를 직접 타격했다.
리퀴드 리스테이킹, 과소평가된 리스크
rsETH와 같은 리퀴드 리스테이킹 토큰은 높은 수익률과 함께 빠르게 확산되며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광범위하게 담보로 채택돼 왔다.
하지만 시장의 리스크 모델은 ‘디페그(가격 괴리)’ 정도만 고려했을 뿐, 브릿지 해킹으로 담보 가치가 ‘제로’에 가까워지는 극단적 상황은 반영하지 못했다.
트레이더 알트코인 셰르파는 “에이브는 디파이의 핵심 인프라”라며 “이곳에서 전염 위험이 발생했다는 것은 시스템 전체의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핵심은 ‘구멍을 메울 수 있느냐’
현재 시장의 관심은 단순하다. 에이브의 리저브가 손실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stkAAVE 스테이커들이 실제 부담을 떠안게 될지 여부다.
이번 사태는 단일 프로토콜 문제가 아니라, ‘브릿지-담보-대출’로 이어진 디파이 구조 전반의 리스크를 드러냈다. 에이브의 대응 결과에 따라 유사한 구조를 가진 다른 프로토콜에도 영향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