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과 증권가의 턴어라운드 기대가 맞물리며 급등하고 있다.
현재 삼성SDI는 63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 대비 17.10% 오른 수준이다. 장중에는 64만1500원까지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서 삼성SDI는 4월 20일 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8년부터 벤츠의 차세대 중소형 SUV와 쿠페 모델에 하이니켈 기반 니켈코발트망간(NCM) 각형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삼성SDI가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처음 공급하는 사례다. 업계에서는 공급 규모를 수십GWh, 계약 금액은 10조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써 삼성SDI는 BMW와 아우디에 이어 벤츠까지 확보하며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3사 모두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국내 유일 배터리 업체가 됐다. 양사는 향후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11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의 회동, 그리고 지난달 독일 출장 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유럽 완성차 고객 기반 확대가 삼성SDI의 수주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성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의 긍정적 평가도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58만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대응과 추가 수주 가능성, 유럽 정책 기대감에 따른 가동률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가능성과 전고체 배터리 양산 기대도 추가 상승 동력으로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