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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 이란-미국 협상 진전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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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 소식에 중동 원유 공급 우려가 완화되며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락, 이란-미국 협상 진전에 촉각 / 연합뉴스

국제유가 급락, 이란-미국 협상 진전에 촉각 / 연합뉴스

이란과 미국 사이의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빠르게 누그러져 27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4.29달러로 전장보다 5.3%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도 배럴당 88.68달러에 마감해 5.6% 내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 종가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번 가격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이란 국영방송 보도였다. 이 매체는 양국이 협의 중인 양해각서 초안을 입수했다며, 미국이 이란 주변에 배치한 병력을 철수하고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반대로 이란은 양해각서 체결 후 한 달 안에 군함을 제외한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선박 항로의 지정과 관리는 이란이 맡고, 오만이 이에 협조하는 조건이 붙었다는 설명도 함께 나왔다.

백악관은 미군 철수 내용이 초안에 포함됐다는 이란 측 보도에 대해 날조된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세부 내용의 진위보다 협상 자체가 타결 국면으로 가고 있는지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원유 시장은 실제 공급 변화뿐 아니라 앞으로 공급이 정상화될 가능성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번에는 그 기대가 가격에 한꺼번에 반영된 셈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여서, 이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면 국제유가는 곧바로 공급 불안 프리미엄을 얹어 왔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그동안 유가에 반영돼 있던 극단적인 세계 공급 부족 우려가 완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협상 진전 여부와 실제 해상 운송 정상화 속도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후속 합의가 구체화하면 최근 유가를 끌어올렸던 지정학적 긴장 프리미엄도 추가로 줄어들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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