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가 1367억여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확정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조달 자금 전액을 채무상환에 투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기존 발행주식 수의 약 2.4배에 이르는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부담이 투자심리를 눌렀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전일 대비 120원(2.12%) 내린 5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총 1367억2386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4468만1000주다.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 1861만7382주와 비교하면 약 2.4배 수준이다.
신주 예정발행가액은 1주당 3060원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9월 2일이며, 구주주에는 1주당 약 2.4014179주의 신주가 배정된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배정 신주 1주당 0.2주 비율로 초과청약이 진행된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두고 재무 레버리지를 낮추기 위한 조치로 보면서도, 단기간에 대규모 신주가 발행된다는 점에서 희석 우려를 함께 반영하는 분위기다. 앞서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 방안의 하나로 자산 매각과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공시 직후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추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주가치 훼손 논란도 불거졌다.
이후 회사는 IR 등을 통해 제3자배정이 아닌 기존 주주 대상 주주배정 방식을 우선 검토하고, 자금 용도도 신규 투자보다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두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시는 당시 예고한 자본확충 방안이 구체화된 단계로 풀이된다.
한편 SK디앤디는 2024년 신재생에너지·ESS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에스케이이터닉스를 신설한 뒤 오피스, 주거, 지식산업센터 등 부동산 개발·운영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