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일 장중 5.03%까지 오르면서 미국·유럽·국내 주요 증시가 하락했다. S&P500 선물은 0.59% 내렸고 코스피는 0.85% 하락했다.
포천(Fortune)은 15일 오후 7시33분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03%, 30년물 금리가 5.39%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포천 보도와 미 연방준비제도 H.15 자료를 비교하면 14일 종가 기준 금리는 10년물 4.96%, 30년물 5.35%로 장중 수치보다 낮았다.
포천 집계 기준 S&P500 선물은 0.59% 하락했고, 전 거래일 S&P500 지수는 0.48% 내렸다. 유럽에서는 Stoxx600이 장 초반 0.84%, FTSE100이 0.68% 하락했으며 코스피도 0.85% 내렸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주식의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이 높아질 수 있다. 기업의 차입 비용에도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어 장기 금리는 주식시장 평가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물가 지표도 금리 상승 배경으로 거론됐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4%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7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유지했으며 일부 위원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J. Waller)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3일 발언에서 8월 물가 개선이 일시적이었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을 조건부로 언급한 발언이다.
리처드 사퍼스타인(Richard Saperstein) Treasury Partners 최고투자책임자는 포천에 “10년물 국채 금리가 5.25%를 넘으면 주식시장에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금리 수준을 전제로 한 조건부 분석으로, 실제 주가 방향을 확정한 발언은 아니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15일 배럴당 107달러(약 14만4129원)를 기록했다. 전날 장중에는 109달러(약 14만6823원)까지 올랐다.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7월 1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과 낮은 저장량이 유럽의 겨울 에너지 시장 대응 여지를 줄인다고 밝혔다. 2026~2027년 겨울이 끝날 때 유럽 가스 저장량은 2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 금리 상승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포천은 AI 대형 사업자들이 데이터센터 설비투자에 회사채 시장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올해 AI 설비투자 규모로 약 1조달러(약 1,347조원)가 거론됐지만 별도 1차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미 10년물 금리가 5%에 접근할 때 증시 조정 가능성을 묻는 본지의 앞선 설문 보도에서도 금리 수준과 주식시장 반응의 연관성이 다뤄졌다. 당시 조사 역시 실제 증시 조정이 확정됐다는 의미가 아니라 특정 금리 구간에 대한 전망을 묻는 내용이었다.
가상자산 시장과 금리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이번 자료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포천이 제시한 비트코인(BTC) 가격은 거래소와 기준 시각이 명확하지 않아 시장 수치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실제 금리 결정은 15~16일 FOMC 회의에서 나올 예정이다. 이후 장기 국채 금리와 증시가 물가·유가 흐름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